[영화] 업(UP)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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업 (2009)

Up 

9.3

감독

피트 닥터, 밥 피터슨

출연

이순재, 에드워드 애스너, 크리스토퍼 플러머, 조던 나가이, 밥 피터슨

정보

어드벤처, 애니메이션 | 미국 | 101 분 | 2009-07-29

글쓴이 평점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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페이스북 같은 SNS에서 짧은 영상으로만 접했다가, 이번에 올레TV 무료 추천영화로 보게 되었다.

솔직히 짧은 영상에서는 한 부부가 결혼을 시작으로 행복하게 살다가, 불임으로 인해 둘만의 사랑으로 노년을 보내고

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서 혼자 남게된 할아버지의 약 60여 년의 삶을 단 2~3분으로 압축하여 보여줬다.

아무런 말도, 자막도 없이 그저 삶을 있는 그대로 영상으로만 보여줬을 뿐인데도 그 삶이 너무 아름다워서 나도 앞으로 결혼을 하게 되면 둘이 서로 아끼듯이 나도 그리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.

그래서 전체 영화도 그러한 내용인 줄 알고 보기시작했는데, 전혀 달랐다.

 

물론 애니메이션이니 그 만큼 허구적이고, 비현실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내가 느꼈던 핵심을 그게 아니었다.

할아버지가 어렸을 적부터 꿈꿔왔던 모험의 세계, 모험의 정신을 나이가 들어서까지도 잊지않고 하게 되었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. "나의 모험책"을 볼 때마다 그 책을 처음 적었던 가슴뛰는 모험정신이 여전히 느껴진다는 점이 멋져 보였다.

나는 언제 심장이 뛰는지, 무엇을 생각할 때 심장이 뛰는지, 다 잊어버렸는데.

아직 30대가 되지도 않았는데도, 어릴적 꿈이 무엇인지 내 모험은 무엇인지 기억하지도 못하는데 칼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내가 너무 헛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.

 

난 무엇을 꿈꿨나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