살아가면서도 한 하루도 똑같은 날을 산 적이 없다.
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하고, 똑같은 시간에 퇴근하더라도 그날그날 내 감정이, 내 마음이 다르기에
그 모든 날들이 항상 다른 날들이 된다.
어떤 날에는 기분이 좋아서, 무엇이든 멋지게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날이 있는 반면
그 다음날에는 기분이 너무 다운되어서, 이렇게 아등바등 살아서 무얼하나 라는 자괴감이 드는 날도 있다.
사람은 이성적인 동물이지만, 그와 동시에 매우 감성적인 동물이기도 해서
아무리 이성으로 내 마음을 컨트롤 하려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기도 한다.
그 때 이 책을 읽으면 굳어버린 마음이, 가라앉은 마음이 조금은 말랑말랑 해지는 걸 느낀다.
친구들을 만나고, SNS 상에서도 안부를 주고받고, 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지만
그만큼 자주 연락한다고 해도,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아픔과 무료함까지는 더 말하기 어려워진 요즘.
잘 살고 있는 친구들한테 내 요즘 생활을 말하면,
괜히 동정받는 느낌이고, 나만 못살고 있는것 같아서 자격지심 때문에 더 말을 못하게 된다.
이 책은 그런 내 마음을 꿰뚫고, 정확히 집어 내고 있다.
마치 내가 직접 쓴 글마냥.
그리고 때론, 망설이던 그 순간들을 포착해서
앞뒤 생각않고, 시도 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
지하철에서 가볍게 들고서, 스윽스윽 읽어가다 보면 어느 새 누군가에게 위로 받은 느낌에
또 한 번 삶에 대해서 강한 애착이 생기게 하는 글.
마음이 힘들 때마다 읽으면 위안이 되는 글.
가벼우면서도 가볍지 않은 글.
내 인생 내가 살 수 있게 해주는 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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